무랑골의 블로그

산방/백두대간 산행기 完

백두대간3구간 육십령~삿갓재 ~폭설통제로 황점으로 탈출

무랑골 2012. 1. 18. 17:07

 

백두대간3차

산행일자 : 2012.1.3~4 무박2일계획

산행구간 : 1.3일 12:20.육십령발~18:00.삿갓재 대피소 숙박

               1.4일 07:40.삿갓대피소~황점 으로탈출후 귀가.

산행거리 :13km

산행인원 : 단독종주

 

년말에 가려던 대간일정이 집안의 볼일로 인해 신년벽두에 나서게되었습니다.

허나 뭔일인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3일오후부터내린 덕유산의 폭설로 인해 주능선및

덕유산 전구간의 입산통제 조치에 따라 삿갓재 대피소 숙박인원 30여명 전원이 황점으로 하산조치

되어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대구 서부정류장발 전주행버스가 육십령을 다거치는줄 알았는데 제가탄차는 서상에서 터널을 통과하는 차라 장계에서 내려 이곳 육십령으로 왔습니다.  

이곳 육십령 정상에도 매서운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할미봉 정상에 오르니 남덕유쪽의 조망은 꽝이고 온사방이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기세로 흐리고 어두컴컴합니다

제가사는포항은 겨울에도 흐리면 비올확률이 더높은데 높은산에는 흐리면 십중팔구 눈이오는지라 걱정이

앞섭니다.

여기까지는 등로상태는 좋았습니다 몇일전에 온눈도 주말에 샌행인원이 많이왔다갔는지 러셀도 아주잘되어 있어

아이젠도 스패츠도 안하고 룰루 랄라 입니다. 

그러나 서봉에 오르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른이들은 눈이오면 좋아해야 할건데 오늘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덕유구간이 야간산행을 하려던 계획에 차질이올까봐서입니다 .. 이눈발이 대간길의 발목을 잡는 불운의 서막이 될줄이야.....  

겨울산행이라 배낭무게를 최대로 줄인다고 했는데도 이것저것수납하다보니 45리터배낭의 등쪽에도 묶었습니다.

남덕유산의 강한바람에 오는 눈은 다날아가 버렸습니다

오후라 그런지 이곳의 바람은 사람도 날려버릴 기세입니다.

이곳남덕유산 부터는 등로에 쌓인눈이 상당히 많습니다 앞사람의 발자국도 다뭍히고 눈덮힌 등로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몇번엉덩방아를 찧고서야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눈내린 경치는 그저그만입니다 뭐라해도 덕유산은 겨울산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날은 저물고 눈에 옷은젓어 기온이 내려가니 얼고 바람은 억세게 불어제치고 눈내리니 등산로도 안보이고

 오늘야간 산행을 홀로하다가는 조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립니다.  대피소에서 자고가기로.

18:00 시에 대피소에 눈사람이 되어들어서니 눈보라가 없어 얼마나 아늑한지 모릅니다

대피소에 여장을 풀고 배낭무게를 줄인다고 버너.코펠을 안가져 갔는지라  라면과 햇반을 구입하여 취사장에가니 젊은분 3명이 산상파티중입니다  합석하여 반주로 이슬이도 얻어마시고 얼콰해져 올라옵니다.

주중이라 대피소에는 20여명만 조용히 담소를 즐기고잇는데 난데없이 서울서왔다는 남여13명이 들어와 시끌벅적합니다

아침5시에 알람을 맞추어놓고 잠을청합니다.

아침5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대피소 바깥문을 열어보니 밤새온눈으로 문이열리지 않습니다

억지로열어보니 밖은 깜깜한데 눈바람이 굉장합니다 날이새기를 기다려보기로 하고 다시자리로 돌아가 있으니

6시에 대피소장이 객실로와서 오늘 주능선 어느쪽도 산행을 못한다 합니다 13개코스 전면입산통제라면서 전원황점마을로 내려가랍니다. 엥~`이거큰일입니다 

말들어보니 30여명중 황점마을로 계획하고 온사람은 단한사람도없습니다.

그래서 변칙을 생각해봅니다 향적봉쪽으로 갈인원을 파악해보니 10여명은 되었으나 같이 살짝몰래 빠져갈것을 제안하니 모두 고개를젔습니다 .자연을거스르면 안된다는둥.담달에 애기아빠가 돼서 안된다 .등등 입니다

모두맞는 말입니다 나약한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어기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전 말했습니다.  

 

그럼저혼자 가겠습니다하니 네명이같이 가겠다 동참합니다.

다른사람들은 전원 대피소직원 말대로 황점으로 내려간다합니다 그러니 시간이많으니 아무도출발을 안합니다

우리도 기회를 엿보다가 장비를챙겨 밖에서 출발춘비를 하니 직원한분이 나와서 어디로 갈꺼냐고 묻길래 황점으로 내려간다 했는데도 뭔낌새를 챛는지 들어가질않습니다 할수없이 우리5명이 교대로 러셀해가며 가다 위험하면 다시돌아오겠노라 보내줄것을 부탁하니. 기디리라며 안에가서 물어보고오더니 안된다 합니다

적설량은한20센티 되는것같습니다.

밖에서 서있으니 직원도 추운지 안으로 사라집니다 이때다싶어 우리5명은 무룡산쪽으로 냅다달립니다.

이내 내려오라는 고함소리에 줄줄이 발길을돌립니다

국공직원의 심기를 여러번건드려 좋을것도 없고

 대피소로 들어가기도 뭐하고 해서 황점으로 아쉬운발길을 돌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새벽에 살그머니 갈걸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주변의 경치는 정말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주능선으로 갔으면 칼바람에 고생은했겠지만 다시못볼 풍경을 볼뻔했습니다.

황점마을 에 내려오니 버스안올라온답니다 이와중에 택시는부르면 온다네요 무주쪽1대 거창쪽1대의 택시를 불러놓고

황점슈퍼에서 기다리니 잠시후한팀씩 다내려와 좁은가게 안꽉찹니다 이가게에있는 막걸리 모두매진입니다

 

대구에 12시에도착하여 집에오려니 시간도 있고 아쉬워 앞산에 올라보았습니다.

큰골로해서 안지랑골로 하산.

앞산전망대 에서보는 대구시내 전망이 아주시원합니다.

우방타워만 알아보겠네요 애들어릴때 함가본지라.

 

앞산정상이라는데 가보니 정상엔 경찰통신탑이 자리하고 아무것도없습니다.

올라오신분말씀이 예전엔 이마저도 접근하지못했답니다.

산은 그자리에 가만히 있으니 다음기회에 가면되겠지요? 

제삼리 주민여러분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즐산하시기 바랍니다.